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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건강하기

꿀고구마도 햇고구마는 안 단 이유와 싱싱 고구마 추천!

by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라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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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집에서 고구마를 캐서 보내주셨습니다.

분명 꿀고구마 종자라고 했거든요. 근데 하나도 달지 않은 거에요.

구수한 게 밤고구마인가? 종자를 잘못 알고 계셨나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쪄 먹고는 베란다에 두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두어달 시간이 지나고 청소하다가 고구마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싱싱하길래 그냥 먹자! 해서 삶았습니다.

큰 기대 없이 한 입 베어물었는데!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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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쇼크 올 뻔했습니다.

꿀을 한 스푼 그대로 퍼 먹어도 이 보다 더 달 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원래 같으면 고구마 10개씩 먹는데, 너무 달아서 1개 이상 먹으면 무리가 오겠다 싶었습니다.

그 정도로 달았습니다.

 

대체 왜? 햇고구마는 달지 않았던 걸까요?

어떻게 저는 그 햇고구마를 쇼킹할 만큼 달게 만들어버렸던걸까요?

 

 

햇고구마 나오는 시기인만큼 오늘의 주제를 이 2가지에 대한 궁금증 해결입니다.

 

 

 

 

 

햇고구마는 왜 달지 않을까?

 

1.당화

고구마의 단맛은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막 캐낸 고구마는 이 과정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거의 단 맛이 없습니다.

 

2. 온도

13~15도에서 당화가 가장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햇고구마는 8월~9월에 나오는데요,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야 단맛의 고구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수분

심지어 햇고구마는 수분함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당으로 전환될 전분의 농도까지도 낮은 상태라 달지 않습니다.

 

4. 큐어링

수확 후 고온다습한 곳에서 2주~1달 정도 큐어링을 하면 (숙성)을 하게 되면 당화가 진행됩니다.

10월 중순부터는 이 큐어링이 된 고구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막 캐서 보내는 햇고구마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화가 거의 안 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그 고구마를  엄청나게 단 고구마로 만들었을까?

 

 

1. 온도와 습도.

습도와 온도가 적절하면 숙성이 아주 잘되는데요

온도는 13~15, 습도는 60%정도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마침 우리집 베란다의 온도가 13~15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보다 낮으면 고구마가 떫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같은 습도에서 온도가 15~20도가 되면 당화를 더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습도는 흙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습도가 낮으면 말라버리고,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제 고구마는 표면에 흙이 많이 묻어있었는데, 흙이 습도를 적정하게 조절해 주었습니다.

많은 양의 고구마를 보관하고 드실 경우에는 비세척 고구마를 사시는 게 좋습니다.

 

 

2. 노터치 No touch

베란다에 두고 잊어버린 것이 의도치 않게 당화에 기여한 일이었습니다.

수확 직후의 햇고구마를 딱 한 번 상처난 것만 몇 개 먼저 꺼내 먹고선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게 스트레스도 안 주고 일관된 환경이 조성되어 당화가 안정적으로 진행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상처난 것부터 먹는 것이 싱싱하게 고구마를 오래 먹는 방법입니다.

동시에 주변에 사과나 바나나를 같이 보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과나 바나나는 식물노화를 자극하는 호르몬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고구마에서 싹이 나거나 빨리 썩게 할 수 있습니다.

 

 

3. 어두운 곳

제가 박스그대로, 햇빛에 전혀 노출시키지 않고 보관했습니다.

햇빛을 만약 보았다면 바로 싹이 났을 겁니다.

 

 

 

결론, 고소한 햇고구마를 더 달게 먹고 싶다면?

 

빠른 후숙을 위해

15도~20도 정도에, 통풍 잘 되고 , 햇빛 안 드는 곳에 후숙을 시키세요.

 

 

 

 

싱싱한 고구마가 생각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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